내기 골프를 하다 보면 실력 차이가 나게 되고 그것을 핸디캡으로 조정한다. 그런데 보통 핸디캡을 하수는 많이 달라고 하고 상수는 적게 주려고 해서 분쟁 거리가 된다. 쌍방이 어떻게 핸디캡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이번 호는 ‘내기에서 절대 지지 않는 스크린골프 잘 치는 법’ 가운데서 소개된 핸디캡 산정법에 대해 알아본다.
내기골프는 상수가 유리하다. 실력 차이 만큼 핸디캡을 다 인정 안하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개인 핸디캡은 3게임 평균으로 정하며, 핸디캡이 다른 선수와 게임을 할 때에는 상수가 실제 핸디캡 차이의 4분의 3을 하수에게 준다. 그러니 스트로크 게임을 하면 상수가 4분의 1만큼 유리한 것이다.
배판이 있을 경우에도 하수는 더욱 불리해 진다. 배판이 있더라도 상수는 하수에게 역시 4분의 3만큼의 핸디캡을 준다. 배판은 앞 홀에서 버디를 했거나, 멤버 중 한사람이 트리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했거나, 3명 이상이 게임을 하는 데 타수가 같을 경우 등이 조건이 된다. 3~4명이 게임을 할 경우 18홀 중에서 배판이 나올 수 있는 경우는 상급자끼리의 게임이라면 버디가 많이 나오고, 하급자 끼리 게임이라면 트리플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18홀 게임을 하면 첫 홀을 포함해서 다섯 홀 정도를 빼고는 거의 배판이 된다. 그러면 실제로 18홀 게임이 31홀 게임이 되는 셈이다. 만약 31홀 게임을 상수는 핸디캡을 4분의 3을 준다고 하면 18홀 기준으로 할 때 1.72를 곱해야 한다. 그러면 어림잡아 4분의 3 곱하기 1.72를 하면 1.29가 나온다.
배판이 있으면 상수는 핸디 차이에 1.29를 곱해서 상수가 하수에게 핸디를 주어야 하나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잘 주면 핸디 차이의 100%를 준다. 그렇게 되면 상수는 핸디차이의 29%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내기골프에서 하수는 상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하수는 상수와의 내기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상대방이 배판을 부르더라도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게임을 한다면 내기에서는 지고 내기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하수가 상수에게 얻을 수 있는 소득이다.
출처 - 올루키 allrookie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