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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한글 학교가 잘 되어야 하는 이유.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4-16 20:16
조회
589

한글 학교가 잘 되어야 하는 이유.

7,200 분 혹은432,000 초...이 시간은 한 아이의 인생, 또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1년 30주, 4시간, 60분, 60초, 한글학교에서의 수업 시간을 계산기로 두들겨 보았다. 이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내고만 있는 건 아닌지, 혹은 부모의 편의 혹은 게으름 때문에, 아쉽게도 아이들이 도약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고립되지는 않았는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당장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 보라. 이 글을 통해서,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배움의 소중함을 한번 더 깨달아 보았으면 한다.

타국에서의 한국 아이들은 가까운 미래에 한국과 세상을 연결하는 고리, 매개체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어쩌면 우리 세대, 우리 전 세대가 쉽게 겪지 못했던, 억세게 운이 좋은 친구들일 수도 있다. 다양한 인종을 만나, 국제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겠고, 의사 소통에 있어 언어적으로도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런데, 만약 이 아이들이 현지 문화에 그대로만 녹아 들고, 한국 문화를 잊어 간다면 어떨까? 안타깝게도, 단지 유러피언이 되고, 어메리칸이 되고, 현지인이 되는 셈이다. 뿌리 없는 나무에 비유되고, 된장녀, 된장남이 되고, 주체성을 잃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건 아닌지 염려 걱정이 된다. 이렇게 변해가는 것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줏대 있는 국제적인 한국인으로 성장하는 건 어떨까? 바로 한글학교가 잘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선, 한글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는 지 살펴보자.


  • 한글을 배운다
  • 한국 예절을 배운다
  • 한국 역사를 배운다
  • 한국 교과서를 배운다.
  • 한국인의 피를 느낀다
  • 한국 문화의 흐름을 배운다
  • 인내심을 배운다
  • 자기 개발 의지를 되새긴다.
  • 열정을 배워 간다
  • 추억을 만들어 간다

이 글 다 썼다. 배우는 게 무언지를 나열하다 보니, 한글학교가 잘되어야 하는 희망을 넘어 절대적인 필요충분 조건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 곳에서 한국의 교육 체제를 간접 경험 할 수 있으니, 특히 주재원, 파견 생활을 마치고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갈 상황이라면, 한글학교는 고마운 존재가 될 것이다. 타지에서 방황하는 외로운 아이들에게는, 친구와의 교류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대화의 장이니, 정신적 자유 해방의 장소이다. 이번 주 한글학교에서도, 친구들과 끊임 없이 수다 떨며 박장대소 웃는 아이들, 얼마나 한국어를 하고 싶었을까? 한국인의 자녀가 혹은 다 문화 가족의 자녀가, 한국어 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고, 혹은 한국어 보다 현지어를 더 잘한다고 자랑하는 걸 보면, 왠지 부끄럽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건 아닐까? 귀를 기울여 보아라. 나의 뿌리는, 나의 피는, 나의 심장은 어느 순간에 더 뛰고 있는 지를... 아이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는 지, 잠시 한국이란 나라를 잊고 산 건 아닌지... 우리는 조국, 본 고향을 찾기 위하여, 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연어들이다.

이 곳에서 만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실지로 나의 본업을 모른다. 그저 한글 학교 교사 혹은 중학 교사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상황이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자랑스러운(!!) 한글학교의 중등부 수학 교사가 되어 버렸다. 본사 사장님이 이 글을 보면 큰 일 나겠다. 매 수업 시간에, 항상 한두 문제 꼭 설명하다 헤매긴 하지만, 난 부끄럽지 않다. 부족하지만 믿어주는 학생들이 있고, 지지해주는 동료 선생님들이 있고, 조금이라도 더 배우길 바라며 응원해주시는 학부모님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게다가, 가르치러 갔다가 더 배우고 반성하며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창이 되어 세상과 대화해나가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멘탈 힐링이 되고, 우울함도, 외로움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잃는 것 보다 얻는 게 너무 많은 게 그냥 좋다.

자녀가 있으면 한글 학교로 보내고, 자녀가 없거나 싱글이면, 한글 학교에 와서 간식이라도 맛 보러 왔으면 좋겠다. 같이 차, 커피 마셔도 좋고, 같이 수업 들어도 좋고, 같이 애기들 돌봐주어도 좋고, 같이 밀린 수다를 떨어도 좋다,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라. “타국 생활, 타향 생활”, 적어도 우리에겐 공감대가 있기에 동병상련이 가능하다. 따로 시간 내어 고해성사 필요 없이, 여기에서 삶의 고민을 털어 보자. 그리고 같이 발전해 나가자.

학창 시절에 배웠던 글귀를, 한참을 인터넷 검색하여 본 글귀를 찾아내었다. “한유의 사설”이라고 한다.

“生乎吾前 其聞道也 固先乎吾 吾從而師之 生乎吾後 其聞道也 亦先乎吾 吾從而師之 吾師道也

나보다 먼저 나서 그 도를 들음이 진실로 나보다 먼저라면 나는 좇아서 스승으로 삼아야 한다. 나보다 뒤에 났어도 그 도를 들음이 또한 나보다 먼저라면 나는 좇아서 스승으로 삼아야 한다. 나는 도를 스승으로 삼는 것이다.”

어리건, 나이들 건, 귀하던 천하던, 배움에는 부끄러움이 없지 않은가? 한글 학교가 잘 되어야 하는 이유가 너무나 너무나도 많다. 벌써 다음 수업 시간이 기다려진다.

2014년 11월 23일 아침에...최성옥 글 지음.

한글학교가 잘 되어야 하는 이유_2014_112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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